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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깜쿤댕이 2020. 3. 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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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표지

 

개인적으로 과거 일본식 스타일의 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령, 셜록홈스, 뤼팽 ,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 같은 고전 추리 랄까

어딘가 고립된다 거나.. 말 그대로 '추리'에만 집중한 모습이 많다.

 

그러나 최근 영국같은 유럽, 미국에서는 추리지만 다른 장르를 섞어 넣는 경우가 많다.

역사 추리의 다빈치 코드(이외 댄 브라운 작품 대부분)는 추리적인 부분이 섞여 있으면서 역사적인 고증도

많아 담겨져있다.

내 이름은 빨강 이라던가 살인의 해석 등

스릴러, 액션, 추리, 역사 등등 다양한 장르를 섞어 넣는 소설이 많고

 

개인적으로 이런 소설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일본 소설은 좀 선입관을 가지고 내용조차 보지 않은 적이 상당히 많은데

(나라의 이미지가 소설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가이도 다케루의 작품은 조금 다른 듯했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살인인가? 의료사고인가?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아무래도 의료 관련한 비판적 요소도 있고)

 

개인적으로 편하게 읽히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가볍게 읽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내용? 생각보다 별로 없는 편이지만 (대부분 취조..)

책의 두께는 꽤 있는 편이다.

 

일단 이 책의 매력은

다구치와 시라토리의 콤비플레이에 있다.

 

조사방식이 물건이나 현장을 살펴보는 방식이 아니라

'취조' 만으로 조사를 하고 범인을 잡아내게 된다.

 

즉 한 명 한 명의 대화가 중요한 것이다.

 

거기에 작가는 의사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수술 장면이 매우 긴박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있다.

 

하얀 거탑과 같은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수술 장면이 마구 떠오르리라.

 

 

 

단점이라면

 

추리 장르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 허무할 수도 있겠다.

 

원래 추리 장르가 결말은 살짝 허무한 감이 적잖아 있는 장르라지만

이 작품도 약간 그러했다..

 

스포는 피하기 위해 결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만 힘이 좀 빠지는 결말이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편하고. 무겁지 않고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그건 문장에서도 알 수 있고

뭣보다 주인공이 괴짜라 계속해서 독특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결말은 어쩌면 어느 정도 지식이라던가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예상을 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의 묘미는 결말보다는 과정에서의 블랙 코미디? 와 발랄함. 인듯하다

 

뭣보다 작가 또한 그저 즐겁게 쓴 것뿐이라고 하고

 

읽기가 편하고 내용 또한 몰입감이 있다.

 

아무래도

일본작품의 장점을 알게 된 것 같은데

 

영어, 불어 등 유럽이나 다른 언어권보다

일어는 우리와 구조상 비슷한 부분이 많다 보니

 

번역이 매끄럽게 잘된 것 같다.

한문 같은 건 조금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기존 작가가 전하려던 느낌이 잘 전달되는 느낌이랄까?

 

가볍게 추리 쪽으로 입문하려는 사람도 읽어보면 좋을듯하고

그냥 미스터리 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보면 재밌을 것 같다.

 

 

 

 

* 블로그 이사하기 전 네이버 블로그, 2008. 3. 8. 18:43에 올렸던 글입니다. 

**옮기면서 일부 최신으로 수정하였고, 기존의 원본 글 쪽은 삭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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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부분에 대한 태클 및 새로운 정보, 각종 댓글 언제든 환영입니다.

 

본 리뷰는 제가 직접 돈 주고 구매해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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